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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온 세상이 다 어수선하다.
여기 터키 정부도 주말통행 금지를 시행했다.
몇 주간 정부의 시책에 따라 숙소에서만 지내다 보니 미칠 지경이다.
다행히 회사에서 통행증을 만들어 주긴 했는데 혹시나 해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으나 오늘은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
늦은 오후 이즈밋에서 흑해쪽으로 차를 몰았다.
당연히 검문을 받았다.
통행증을 제시하고 어디가냐고 묻길래 이스탄불 집으로 간다고 했다.
이쪽은 이스탄불로 가는 길이 아니라고 하길래 그냥 둘러서 갈 거라고 했다.
특별한 제재를 하지않고 보내준다.
검문소 통과 후 무턱대고 흑해 바닷가 쪽으로 차를 몰았다.
몇 번 흑해 바닷가에 트랙킹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딜 가던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 예감하고 차가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더 이상 진입이 불가한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 무조건 바닷가 쪽으로 나갔다.
약 20분 후 숲속을 빠져나오니 흑해 바닷가의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구글 지도에는 Seyrek으로 뜬다. 흑해 바닷가 마을 Kefken 인근이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오늘도 나 홀로다.
다른 해 같으면 어딜 가던 망갈(야외 바비큐)을 한다고 많은 인파로 북적일 텐데 너무나 한가롭다.
흑해의 잔잔한 파도와 푸른 옥빛의 색깔이 한층 빛난다.
해가 질 무렵부터 낚시꾼이 하나 둘 몰려든다.
아마도 여기가 낚시 포인트인가 보다.
어느 부자지간 낚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터키는 너무나 멋진 곳이지만 관광지로 개발이 안 된 곳이 수없이 많다.
나 같은 사람에겐 차라리 개발이 영원히 안되길 바랄 뿐이다.
해가 한참이나 넘어간 시각까지 석양을 보면서 흑해 바닷가를 보고, 느끼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귀가를 한다.
☞ 트랙킹 지도
www.wikiloc.com/wikiloc/spatialArtifacts.do?event=view&id=50260002&measures=on&title=on&near=on&images=on&mapty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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