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asya에서 Dereli까지 가는 E80~D865 도로변의 이색적인 풍경
Amasya : 아마시아는 위치적으로 이스탄불에서 그리 멀지 않고(671km) 산과 계곡으로 이뤄진 천연 요새였기에 왕자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기도 했다. 오스만 제국을 다스렸던 왕은 총 36명이었는데 12명의 왕자가 아마시아에서 성장했고, 그중 6명이 술탄의 자리에 올랐다. 1453년에 이스탄불을 정복한 메흐멧 2세도 그중 한 명이다. 아마시아에 학교, 도서관 등의 교육시설이 발달한 것은 왕자를 포함해 인재를 양성했던 정책이 전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폐랏과 쉬린의 사랑 이야기
터키 사람들이 가장 아낀다는 슬픈 사랑 이야기의 무대 또한 아마시아다. 후기 헬레니즘 시대의 화가였던 페랏(Ferahat)은 아마시아 왕의 여동생인 쉬린(Sirin)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를 반대한 왕은 페랏을 멀리 보내기 위해 엘마 산을 통과하는 수로를 완성하면 동생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예상을 깨고 페랏이 18km 떨어진 곳에서부터 돌을 깎아 물길을 만드는 데 거의 성공하자 다급해진 왕은 페랏에게 쉬린이 죽었다는 거짓 전갈을 보낸다.
절망에 빠진 페릿은 손에 쥐고 있는 연장을 머리에 던져 죽고 만다. 이 소식을 들은 쉬린도 현장으로 달려가 그의 죽음을 확인하고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상되는 익숙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페랏이 만들었다는 수로에 가 보면 그 진정성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제 2km 정도의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수로는 사람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넓고 가슴팍까지 올라올 정도로 깊으며 물이 막힘 없이 흐를 수 있도록 경사까지 계산했다. 오직 ‘사랑’만이 이룰 수 있는 기적이다.
출처 : 트래비 매거진(http://www.travie.com)
예실으르막 강변의 전통 가옥인 Lalehan Hotel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아마시아 성(Harsena Castle)에 올랐다.
오전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거의 없다.
이곳 아마시아 캐슬에서는 아마시아 전체를 한눈에 다 볼 수가 있다.
내려다보니 마을은 예쁜데 뭘 하고 먹고 사는지가 궁금하다. 가공 공장이라고는 보이지가 않는다.
더군다나 농사를 지을 평원도 그리 많지 않은데?????
오늘 종착지인 Dereli를 가기 전에 인근에 있는 Boraboy Tabiat Parkı 를 찾았다.
이곳 공원은 흡사 한국의 자연휴양림과 같은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하루쯤 묵고 가고 싶지만 대략 구경만 하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Amasya에서 약 3시간을 달려 Çamlıca Barajı라는 곳에 도착했다.
아니 목적지를 정해 놓고 온 것이 아니라 그냥 달리다 보니 주위 풍경이 너무 특이하고 어메이징 해서 잠시 차를
멈추고 풍경을 만끽하게 되었다.
주위의 경관이 너무 특이해서, 광활해서 사진을 자주 찍다 보니 제대로 속도를 내지를 못하고 있다.
이제 이 고개만 넘으면 오늘의 목적지인 Dereli인데 또다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여기는 고도 2200m의 Tamdere Köyü
현재 시각 오후 7시 43분 아직도 숙소도 정하지 못하고 2233m 고지에서 헤매고 있다.
밤 9시를 넘겨서야 오늘의 목적지인 Dereli에 도착했다.
이곳 Dereli는 생각보다 작은 산속 마을이었다. 숙박지를 찾기에 너무 늦은 시간이고 피곤하여 오늘은 나의 애마 싼타페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선
동네 실내 체육관 옆
공터에 주차를 한 다음 체육관에 들러 화장실 사용을 허락받았다.
대충 씻고 커피를 한잔 하려고 하니 동네 Mustafa라는 할아버지가 나에게 터키 차이를 권한다. 처음에는 사양을 했으나 계속 권유를 하는 바람에 차이를 얻어 마시고 연세를 묻자 65세란다. 내가 보기엔 80세 이상 되어 보이는데
터키인들은 우리보다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인다.
이렇게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낸다.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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